2011년 1월 10일 월요일

삼성전자 연구인력 대거 유입, 인근 부동산시장 '술렁'


【수원=뉴시스】김기원 기자 = 경기 수원시를 비롯 인근지역 부동산 시장이 2013년 5월 준공 예정인 '삼성연구소 R5'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10일 수원시와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7일 기공식을 연 '삼성연구소 R5'는 수원시에 위치한 '삼성디지털시티' 내에 연면적 30만㎡ 부지에 지하 5층, 지상 25층 규모로 2013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연구소 R5가 완공되면 연구 및 개발인력 등 모두 1만여 명이 새롭게 증원돼, 삼성디지털시티 기존 근무자 1만3000여 명을 합쳐 총 2만3000여 명이 근무하게 된다.

연구 인력이 대거 유입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수원을 비롯해 용인, 화성지역 부동산 시장이 높은 기대감으로 주택의 매매가와 전셋값이 매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실제 부동산뱅크 등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근무자들의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해 첫 주 전셋값이 전월대비 용인 1.89%, 화성 2.73%, 수원 0.98% 등이 올랐다.

아파트 매매 값도 지난 달에 비해 화성 0.38%, 용인 0.13%, 수원 0.07% 등 소폭 상승했다.

특히 그동안 중대형아파트 미분양사태를 맞았던 수원시내 아파트 건설사들도 재분양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연구소의 호재를 살리기 위해 최적의 배후주거지임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역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에서 '수원 장안 힐스테이트' 약 76~152㎡ 이하 927가구를 분양 하면서 연구소의 배후 주거지로써의 교통과 생활 편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현대산업개발도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서 '수원 아이파크시티' 2, 4블록에서 84㎡~202㎡ 1135가구와 84㎡~148㎡ 889가구 등 모두 2024가구를 최근 2차 분양하는 과정에 연구소 인접성과 문화, 교육 편의성을 내세우고 있다.

대우건설도 수원시 인계동에 '인계 푸르지오' 84㎡ 190가구를 재분양하는 과정에서 삼성연구소와의 근접성 등 높은 투자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대우건설사 관계자는 "첨단산업의 연구소 인력이라는 점에서 중대형 고급주택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며 "특히 기반시설이 잘 조성된 대단위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수원시 영통구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삼성전자연구소 인력 유입에 따른 기대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다만 연구소의 주말부부를 겨냥한 오피스텔과 신축 원룸 등의 매매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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