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이 소형에서 중형에 이어 대형으로까지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용산구는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셋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소형과 중형, 대형 등 전 주택형에서 고르게 많이 올랐다.
18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의 3.3㎡당 아파트 전셋값은 평균 738만원으로 전년(686만원) 대비 7.6% 상승했다.
주택형별로 전셋값 상승률은 전용면적 기준 60㎡ 미만 소형이 3.3㎡당 평균 9.7%(610만원→669만원), 60∼85㎡의 중형은 7.6%(659만원→709만원), 85㎡초과 대형은 6.3%(772만원→821만원) 각각 상승했다.
전세난이 시작된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소형 위주로 전셋값이 상승하고 중형과 대형의 상승폭은 미미했던 것을 감안하면 전셋값 상승이 중형과 대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용산구는 3.3㎡당 아파트 전셋값이 2009년 789만원에서 지난해에는 895만원으로 13.4% 올라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이 올랐다. 다음으로 서초구 10.9%(973만원→1079만원), 마포구 10.5%(686만원→758만원) 순이다.
주택형별로 소형은 서초구가 2009년 3.3㎡당 전셋값이 938만원에서 지난해 1118만원으로 19.2%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고 그 뒤로 용산구 18.7%(744만원→883만원), 강남구 14.4%(834만원→954만원) 등의 순이다.
중형은 용산구가 722만원에서 817만원으로 13.2%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다음으로 강남구 11.3%(984만원→1095만원), 서초구 11.1%(973만원→1081만원) 순이다.
대형도 용산구가 3.3㎡당 전셋값이 827만원에서 931만원으로 12.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마포구 10.8%(660만원→731만원), 중구 9.9%(720만원→791만원) 등의 순이다.
부동산114 이혜련 연구원은 “용산지역은 지난해 이주 수요가 많은 데 비해 신규 공급 물량은 많지 않아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초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은평·성북·도봉·강북·노원·관악·금천구의 경우 중형 아파트와 대형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은평구 대형 아파트의 경우 3.3㎡당 전셋값 변동률은 2009년 541만원에서 지난해 538만원으로 오히려 0.6% 떨어졌다. 도봉구는 같은 기간 대형 아파트 전셋값이 520만원에서 521만원으로 별 변동이 없었다.
부동산114 이 연구원은 “노원·도봉·강북·은평구 등의 경우 종전에는 중·소형 아파트 위주로 대형 아파트가 많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뉴타운건설과 대단위 재개발 등으로 대형 아파트 공급이 늘면서 상대적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출처 : [부동산114] 실시간뉴스>작년 용산 전셋값 상승 ‘서울 최고’ /파이낸셜/201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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