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월 25일 화요일

소형 임대사업 동작·관악구에 주목

1인가구 증가폭 커…공급은 강남3구에 몰려 엇박자


서울에서 1인 가구가 빠르게 늘고 있는 곳은 동작ㆍ금천ㆍ관악구 등 서남권이지만 소형 아파트 공급은 강남 3구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가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잠정집계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동작구는 5년 전 20.5%였던 1인 가구 비중이 27.1%로 늘었고 같은 기간 금천구 1인 가구 비중도 21.4%에서 26.4%로 늘었다.

관악구는 32.6%이던 1인 가구 비중이 37.4%로 증가했다.

동작구는 교통환경이 개선되고 지하철 9호선 개통으로 강남 접근성이 좋아져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금천구에서는 서울디지털단지에 직장을 둔 사람들의 수요가 늘었고, 관악구는 고시생이나 대학생, 직장인 임대 수요가 꾸준해 소규모 가구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이 6% 이상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단독ㆍ연립주택 비중도 높아 소형 임대사업지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2006~2007년 SH공사의 임대아파트 공급 외에는 66㎡ 미만 소형아파트 공급이 없었고 올해도 동작구 91가구를 제외하고는 신규 공급이 없다.

최근 한원건설, 우미건설, 동아건설 등 중견 건설회사를 비롯해 GS건설 등 대형사들도 도시형 생활주택에 관심을 보여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지역은 2005년에 비해 1인 가구 비중이 1.2~1.8%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서울 서남권보다 상대적으로 소형 아파트 공급은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2007~2008년 송파구 잠실지구에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66㎡ 미만 소형 아파트 2050가구가 공급됐다.

강남구와 서초구에서는 최근 5년간 소형 아파트가 각각 682가구와 579가구 공급됐다.

올해도 강남 3구에서는 소형 아파트 942가구 입주가 예정돼 있다.

강남 3구 오피스텔 연간 임대수익률은 2005년 6%대였지만 2010년 12월에는 5%대로 떨어지는 등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매매가격이 상승한 만큼 임대료가 오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소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강남 3구는 소규모 가구 선호 지역이기는 하지만 교통 여건 개선으로 강남권 수요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고 임대수익률도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임대사업자들로서는 매입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하면서 1인 가구 비중이 늘고 있는 서울 서남권역 등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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